현직 대기업 사장이 시간을 쪼개 외국인의 자서전을 번역해 화제다.

(주)풍산의 류진(39)사장이 걸프전의 영웅인 콜린 파월 전 미국합참의장의
자서전 "My American Journey"를 우리말로 번역, 출간한것.

뉴욕 할렘의 흑인소년이 4성 장군이 되기까지 파월장군의 아메리칸 드림을
그린 이 책을 번역하게 된 배경에 대해 "4년전 미국의 한 모임에서 우연히
인사를 나눈 파월장군의 자서전을 읽고 감명을 받아 국내에 소개해야 겠다는
생각에서 번역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사장은 또 "이 책에는 인생경영 조직경영 국가경영의 요체가 담겨
있다"며 "일반인은 물론 경영자나 국가 지도자들이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강조했다.

류찬우 풍산그룹 회장의 차남인 류사장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주)풍산에 입사해 이사 상무 전무를 거쳐 현재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시티뱅크가 주최한 아시아 리더쉽 시리즈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파월장군은 지난 1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자서전 한국어판
출판을 기념해 사인회를 가졌다.

<차병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