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실물 제출문제를 놓고 서울은행과 대농그룹이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문제가 된 주식은 대농그룹이 2백억원을 출연해 만든 양백재단이 보유한
미도파주식 73만8천주(4.90%).

양백재단은 대농의 청주공장내 근로자들을 교육하는 학교법인.

서울은행은 이 주식이 재단에 속한 기본재산이 아닌데다 대농그룹
관련인의 주식이기 때문에 당연히 제출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이 주식을 제출하지 않은채 주식실물을 제출하는 것은 경영권을
포기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자금도 지원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금지원은 미도파 1백2억원 대농 57억원등 모두 1백59억원이 경영권포기
각서 징구후 나가기로 돼있다.

서울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도파에 대한 주식실물 징구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땐 대농에 자금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용학대농회장과 관련인이 보유한 미도파주식은 모두 46.20%이지만 현재
까지 서울은행에 제출한 주식은 0.08%(1만2천주)에 불과하다.

이미 선담보형태로 다른 은행에 주식의 대부분을 맡기고 있어서다.

이에대해 대농그룹 종합조정실의 김철 부사장은 "양백재단은 대농그룹
산하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주식을 가져올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은행에도 대농소유분이라고 보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운영자금이 긴급히 필요해 주식실물과 주식담보 확인증을
제공했다"며 자금지원이 절실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