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1일 하룻동안 한달 판매치 이상의 계약을 올렸다.

이에따라 금명간 2천8백억원의 긴급 운영자금이 마련돼 기아의 자금사정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의 내수판매사인 기아자동차판매는 차값의 30%를 깎아 팔기 시작한
이날 하룻동안 1만7천83대가 계약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한달동안의 판매대수인 1만6천여대보다도 1천여대가 많은
것이다.

차종별로는 <>크레도스 9천9백32대 <>세피아 4천2백58대 <>아벨라 9백85대
등 승용차가 1만6천5백9대,상용차는 5백74대가 계약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전날까지 승용차와 상용차를 합해 모두 3만2천여대에 달했던
기아차의 재고는 이날 1만5천여대로 줄었으며 남은 재고도 22일께 완전히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계약된 차를 이달말까지 모두 출고하기 위해 평소 1천2백대 수준
이었던 하루 출고량을 2천대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대적인 특판 소식이 보도된 이날 기아자동차 본사와 각 영업소에는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쇄도, 통신이 한동안 두절되고 판매 전산망이 일시
가동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기아자동차에 아시아자동차도 이날부터 이달말까지 대형트럭 그랜토와
경상용차 타우너등 전차종에 대해 현금 일시불 구입시 20~29.9%까지 차값을
깎아주는 특판에 들어갔다.

차종별 할인율은 <>그랜토 20~29.9% <>타우너 20% <>소형버스토픽과 지프형
승용차 록스타 27% <>중형버스 코스모스및 콤비 15% 등이다.

<윤성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