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3사의 대리점이 PCS 3사의 가입자 확보경쟁을 대신하는 대리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대리점은 LG텔레콤과,대우전자 대리점
은 한국통신프리텔과 손잡고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삼성전자 대리점은
PCS 3사의 가입을 모두 대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그룹은 최근 한통프리텔과 제휴해 대우전자,대우통신,대우자동차등
3개 계열사의 전국 유통대리점 2천여개를 한통프리텔의 PCS 영업망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에따라 대우전자 가전대리점에서 단말기를 구입하고 한통프리텔에 가
입할 수 있게된다.

오픈마케팅 전략을 내세운 LG텔레콤도 LG전자를 비롯 LG정유,LG25의
유통망도 함께 활용키로 함에따라 1천7백여개에 달하는 LG전자 대리점이
LG텔레콤의 핵심 유통망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PCS 3사중 한 업체와 독자적인 유통망 계약을 하기보다는 단
말기를 생산하고 있는만큼 PCS 3사와 각각 계약을 체결,삼성대리점에서 단
말기 판매와 함께 3사 서비스 가입을 모두 대행해줄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가전 3사가 PCS 사업에 참여하게 됨에따라 대리점을 위주로
한 기존 이동전화업체가 유통망을 어떻게 개편할지 주목하고 있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