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점점 고령화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잘 준비되지 않은
궁핍한 노후생활은 본인은 물론 자녀들에게도 상당한 어려움을 주게 된다.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는 일은 가족 모두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일 것이다.

물론 국가차원에서 국민연금을 실시하고 각 단체 기업들이 각종 연금제도를
통한 개인의 노후생활보장에 일조를 하고 있지만 이것 만으로는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미흡하다.

노후생활 대비는 한살이라도 젊어 시작하는 것이 훨씬 힘이 적게든다.

한예로 55세부터 10년간 월 2백만원씩 수령하기 위한 저축을 할때 20세에
가입하면 월 1만8천원이면 되나 40세에 시작하면 월 21만6천원이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개인별로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저축을 하는것이 풍요로운 노후를
약속해 줄수 있다.

금융기관의 노후생활 대비 장기저축상품을 알아본다.

우선 대표적인 상품으로 개인연금신탁을 들수 있다.

이 상품은 은행 보험회사 투신사 농.수.축협과 우체국 어디서나 가입할수
있다.

만 20세 이상이어야 가입자격이 되고 매회 적립금 1만원 이상으로 월별
1백만원, 분기별 3백만원이내에서 수시로 자유롭게 적립할수 있다.

이러한 저축한도는 전체 금융기관 합계액이기 때문에 여러 금융기관에
나누어 가입할수도 있다.

이 상품의 적립기간은 10년이상 연단위로 지정할수 있으나 연금의
지급시기가 만55세 이후에 가능하므로 그때까지 적립하면 된다.

연금수령기간은 5년이상 연단위로 정하여 본인의 생활여건에 맞게
다양하게 선택, 수령할 수 있다.

이 상품의 강점은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전액 비과세되고 연 72만원을
한도로 당해연도 저축금액의 40% 상당액을 종합소득금액에서 공제해 주는데
있다.

또한 이율도 다른상품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에따라 근래에는 일부기업체에서 종업원 복지를 위한 한 방법으로
종업원과 회사가 일부씩 분담해 적립하는 식으로 단체로 가입하고 있는
대표적인 개인노후대책을 위한 장기저축상품이다.

만일 40세의 사람이 15년간 매월 10만원씩 불입하고 이율을 12%로
가정하였을때 연금수령기간을 75세가 되기까지 20년동안 지정하였다면
55세이후 매월 53만원의 연금을 받을수 있다.

이외에 일정금액을 자신의 노후를 위해 투자하고 싶다면 노후생활연금신탁
을 고려해 볼만하다.

이 또한 18세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고 기간도 5년이상 연단위로 정할수
있고 만40세 이상이 되는때로 하며 이율도 비교적 높은 상품이다.

연금지급방법도 개인연금신탁과 같이 다양하며 2천만원 이하는
세금우대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여건이 허락한다면 갑작스런 사고에 대비, 보장성보험에도 가입할
필요가 있다.

노후복지연금보험은 나이제한없이 가입할수 있으나 피보험자 지정은
15세이상 62세이하로 제한되어 있다.

이 상품에는 매달 일정액을 납입하는 적립형과 목돈을 일시에 예치하는
거치형이 있으며 월납입액은 5만원 이상이고 거치형의 최고가입한도는
5억원이다.

7년이상 장기예치시 보험차익이 비과세되며 연금수령은 40세이후 본인의
선택에 따라 종신연금 확정연금 상속연금의 형태로 매월 혹은 3개월 6개월
단위로 다양하게 수령할수 있다.

연금지급개시전에 각종사고및 질병으로 인한 상해 또는 사망시 최고
5백만원 까지 보험금을 받을수 있는 보장성보험인만큼 이율은 약간 낮다.

[ 제일은행 으뜸고객실 김광영 차장(539-1472)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