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세일의 하루평균 매출이 지난해보다 20%이상 감소하는등 백화점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시작돼 이날 끝난 17일간의 여름
세일기간중 롯데 신세계 현대등 서울지역 대형백화점들의 하루평균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22~2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에 비해 세일기간이 7일 늘어나 평면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나 이를 감안해도 하루평균 매출 감소폭이 너무 크다는게
백화점업계의 설명이다.

서울본점 영등포점 잠실점 월드점 부산점등 5개점에서 세일을 실시한
롯데백화점의 경우 하루평균 1백16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7월 세일 때의 하루평균 매출액 1백61억원에 비해 무려
27.6%나 줄어든 수치이다.

신세계백화점의 하루평균 매출액도 5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세일기간중 하루평균 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여름세일때의 하루평균매출액 69억원보다 22.7% 떨어진 수치다.

서울시내 점포의 매출감소율이 23.8%인데 비해 부산 울산등 지방점포는
21%로 사정이 다소 나았다.

미도파백화점은 올해 하루 25억원의 매출을 기록,지난해 하루 34억원보다
26.7% 떨어졌다.

백화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름세일을 통해 그간의 매출부진을
만회한다는 목표아래 대형승용차 콘도회원권등 고가의 경품을 내거는등
매출부진을 만회키위해 총력을 기울였는데도 판매가 부진했다"며
"지금같으면 연내에 매기가 살아나기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업계는 장기세일이 여름수요를 이미 소진시킨데다 시기적으로
바캉스시즌으로 접어들고 "기아사태"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매장은
앞으로 상당기간 한산할 것으로 보고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