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가상공간에 나만의 집(개인 홈페이지)을 여는 네티즌들이 늘고
있지만 구슬같이 알찬 정보와 멋진 인테리어로 꾸민 가상의 집도 방문객이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최근 이같은 고민을 해결해주는 "검색엔진 자동등록기"가 등장, 개인
홈페이지 제작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검색엔진 자동등록기란 세계 유명 검색엔진을 돌아다니며 홈페이지 등록을
대행해주는 에이전트(대리인) 프로그램.

"꼬마 로봇"이 월드와이드웹(WWW)을 돌아다니며 등록을 대행해줘 개인이
일일이 검색엔진에 자신의 홈페이지를 등록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가상공간 쇼핑몰에 공간을 마련한 기업들엔 자사 홈페이지의
상업성을 높일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된다.

인터넷 전문업체인 퓨전네트는 한글 자동등록기를 개발, 검색엔진 등록
대행 무료 서비스에 나섰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번의 입력만으로 등록비용을 받는 상업적 서치
엔진을 제외한 "알타비스타" "라이코스" "인포시크" "심마니" "코시크"
"까치네" 등 국내외 1백50개의 검색엔진에 홈페이지 주소와 내용을 등록할
수 있다.

특히 한글 등록이 불가능했던 외국의 서비스와는 달리 한글 입력이
자유로운데다 외국의 등록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부담해야 하는 2백~3백
달러를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퓨전네트 홈페이지(http://www.fushionkorea.
com)에 접속, "서치엔진 등록" 메뉴로 들어가 "웹으로 결과보기"를 마우스로
선택한후 안내화면에 따라 사이트 제목, URL, 신청자 이름, 짤막한 홈페이지
소개 등을 영문과 한글로 입력하면 된다.

링크 코리아의 홈페이지 무료광고 서비스인 "링코"(http://www.linkkorea.
com)에서도 검색엔진 무료등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 한번만 홈페이지 정보를 작성해 보내면 국내외 31개의 유명 검색엔진에
자신의 홈페이지가 자동으로 등록된다.

현대정보기술의 인터넷 서비스인 신비로에 개설된 최형남씨의 개인
홈페이지(http://cybercity.shinbiro.com/~hyungnam/index.html)에서도
18곳의 국내외 유명 검색엔진에 대한 등록대행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상공간에 나만의 집을 갖고 있는 개인이나 기업이라면 오늘이라도
검색엔진 자동등록기를 이용해 보자.

며칠후면 썰렁하던 가상의 집안 분위기가 확 바뀔 것이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