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퇴르유업이 유산균이 일반우유에 비해 월등히 많은 고급우유를
국내 최초로 개발, 다음달 15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저온살균, 1등급우유논쟁에 이어 유업계에 새로운 우유품질
논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최명재회장은 파스퇴르유업 회장은 17일 "낙농가에 일반원유에 비해
2배 가까운 대금을 지불하면서 특수하게 관리한 원유로 "VIP우유"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회장은 "이 우유에는 살아있는 유산균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상온에서
그대로 두면 요구르트로 변해 상온에서 변질되는 일반우유와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하루 17t씩 소량으로 생산되며 가격은 일반우유의 2배정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회장은 요즘 유업계에서 일고있는 1등급우유논쟁에 대해 "집유되는
우유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1등급인데다 나쁜 세균수가 적다는 것만
가지고 우유품질을 결정할 수없어 논쟁자체가 별 의미가 없다"며 "몸에
좋은 유산균의 수와 나쁜 세균수의 비율이 우유품질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있다"고 말했다.

파스퇴르유업은 창업당시에도 저온살균우유을 내놓으면서 품질차별화
전략을 구사했었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