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3사와 일본의 대표적인
반도체메이커인 히타치는 16메가 D램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16일 AFP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국내반도체 3사와
히타치는 최근 부진한 시장상황에 대응하기위해 이같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일 반도체메이커들이 시장상황의 호전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상호감산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히타치는 히타치 나카시에 있는 16메가 D램의 전체 생산라인을
오는 26일부터 5일간 가동중단하고 그 이후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 연장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다.

일본의 히타치는 한달에 1천만개씩 생산해온 16메가 D램의 생산량을
9백만개수준으로 1백만개(10%)정도 감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주 국내 반도체3사는 이달 말부터 내달초까지 10일간 조업단축에
들어간다고 발표했었다.

한국과 일본반도체 메이커들의 잇따른 생산량감축으로 향후 반도체시장의
수급조정에 따른 가격안정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삼성측은 "반도체생산량의 조정은 각자 판단에 따른 것이며 한.일간의
합의조정은 있을수 없다"고 부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