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부도 이후 대기업의 잇단 부도와 자금악화설로 해빙되지 못한 자금시장
이 기아그룹의 부도방지협약으로 더욱 꽁꽁 얼어 붙을 전망이다.

이미 이 소식이 전해진 15일 오후 일제히 금리가 상승세를 보여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자금시장에서는 "기아그룹의 부도방지협약 신청이 금융시장에 몰고올 파장은
한보부도와는 상대가 안된다"(종금사 관계자)는 의견이 적지 않다.

당장 기업의 신용도에 따른 금리 차별화가 심화 돼 A급과 B급 CP간 금리갭이
현1%정도에서 더욱 벌어지는 것과 함께 CP할인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설명
이다.

특히 5대그룹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CP를 사간 은행신탁의 보수적인 CP
매입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시중의 실세금리는 기아그룹 부도방지협약 적용대상 선정과는
관계없이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도 많다.

나라종금의 이동현 부장은 "한보때 통화당국이 대거 돈을 풀어 금리의
급격한 인상을 억제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그런 조치가 예상돼 금리의
급상승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권내 자금이 양호한데다 한국은행이 신속히 시중의 유동성 조절할
것으로 보여 일시적은 영향은 있어도 중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