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내 국산차 판매가 다시 늘고 있다.

1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한동안 주춤하던 유럽시장내 국산차
판매는 최근 엔고 효과에 힘입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유럽연합(EU) 지역내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업체
모두가 4월에 비해 판매감소 현상을 겪었으나 국내업체들만 유일하게 10%
이상 늘어나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중 현대 기아 대우 등 한국 메이커들의 EU내 판매는 2만4천1백대로
4월보다 12.5%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에 비해 6.3%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한국업체들의 올들어 5월까지 현지판매는 연초의 부진을 씻고
모두 11만1천대가 팔려 4.1%의 증가율을 보였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5월의 판매증가는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회복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에 따라 EU시장내 시장점유율은 1.9%
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