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난 삼미특수강이 빠르면 내달말께 제3자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에 부쳐
진다.

13일 업계와 채권은행단에 따르면 현재 한국기업평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삼
미특수강의 자산실사 결과가 오는 20일께 나오면 내달말께 공개매각 입찰이
실시될 예정이다.

삼미특수강 인수엔 인천제철과 포항제철 동부제강 동국제강 등 대부분의 철
강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포철은 업계 공동 인수를 추진중이어서 입찰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 구
성 여부가 주목된다.

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은 일단 이번 입찰때 삼미특수강과 함께 미국과 캐나다
법인인 삼미알텍 삼미아틀라스와 삼미금속 등 3개사를 묶어 넘긴다는 계획이
다.

그러나 삼미특수강 인수희망 회사들은 해외법인등을 묶어 인수하는 데는 부
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삼미특수강과 해외법인등이 함께 입찰에 부쳐질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삼미특수강의 경우 채산성이 떨어지는 봉강및 강관공장을 올해초 포철에 매
각한데다 현재 남아있는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연산 20만t)은 시장전망이 밝
아 많은 철강업체들이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삼미특수강은 현재 재무재표상 부채가 8천여억원이고 자산은 1조원에
달해 자산이 부채보다 1천억원 이상 많은 것으로 잡혀있으나 자산실사 결과
가 나와봐야 정확한 입찰조건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차병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