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컴퓨터의 화면보호기(스크린 세이버)를 이용한 대외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은 올들어 개인용 컴퓨터의 화면보호기와 배경화면 아이콘 등을
인터넷을 통해 무료 배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또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티뷰론을 등장시킨 화면보호기를 제작한데 이어
새로운 버전으로 이를 제작해 인터넷 등을 통해 배포할 계획이다.

화면보호기는 PC이용자가 일정시간 작업을 멈췄을 때 전원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자동으로 화면에 뜨는 프로그램.화면보호기 프로그램을 인터넷에 띄워
놓으면 사용을 원하는 컴퓨터 이용자가 이를 다운로드받으면 된다.

삼성이 배포중인 화면보호기의 경우 1일 기준 다운로드횟수가 4천건에 육박
한다는 것이 삼성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자동차의 "티뷰론" 화면보호기도 월평균 다운로드건수가 1천건에 달하며
분기별로 차종을 달리한 스크린 세이버를 만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C통신 등의 발달로 스크린 세이버를 이용한 기업 홍보가
각광받고 있다"며 "특히 제작비용에 비해 효과가 훨씬 높은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