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터넷 대표기구의 기치를 걸고 올해초 설립된 한국 인터넷협회
(KRIA)가 출범후 6개월이 지나도록 현판식조차 갖지 못하는등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에서 열린 세계최초의 가상박람회인
"정보엑스포 96"의 조직위원회를 발전적으로 해체, 조직과 인력을 이관받아
지난 1월 출범한 인터넷협회가 내부 불협화음으로 지금껏 내규와 세부적인
사업계획조차 확정짓지 못한채 지지부진하고 있는 것.

또 정보엑스포96의 사무국장을 거쳐 KRIA로 옮겨온 김홍권 사무국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돌연 사임, 신임 사무국장이 취임하는등 최근들어 내부
진통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에는 KRIA가 영세한 국내 ISP들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대변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튀어 나오고 있다.

또 인터넷협회가 이대로 가다간 결국 좌초하고 마는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KRIA가 조속히 제모습을 갖추고 본래의 취지를 살려
다급한 국내 인터넷계의 현안들을 해결할 수있는 구심점으로서 제역할을 수행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