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ERP(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개발업체인 한국하이네트와 한국기업전
산원은 13일 산학공동으로 추진했던 신제품 개발사업을 완료하고 나란히 제
품을 출시했다.

한국하이네트(사장 김광호)는 13일 윈도NT와 네트웨어환경에서 운영할수 있
는 신제품 "인프라PRO"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개발, 시판에 들어간
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KAIST의 도움을 받아 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기존 제품들의
운영환경을 사용자 위주로 바꾸고 2천여개 국내 중소업체들의 업무환경을 집
중적으로 연구 분석해 이를 제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국기업전산원(사장 김길웅)도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재무 회계 물자 인
사등 5개 핵심 경영자원을 처리할 수 있는 "탑 엔터프라이즈"를 새로 출시했
다.

한국기업전산원과 서울대 산업공학과는 지난해 정부의 G7프로젝트중 한국형
ERP시스템 개발기관으로 선정된 후 총 연구개발비 33억원중 50%를 지원받아
개발작업을 추진해왔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대표적인 국산ERP개발업체인 하이네트와 기업
전산원이 학계와 손잡고 나란히 신제품을 개발해 국내 기술개발단계를 한차
원 높였다"며 "국내 ERP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