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은 미국의 벨사와 공동으로 개발중인 8인증 쌍발경헬기(SB427)의
첫 후방동체를 개발, 제작완료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후방동체는 8개월동안 15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것으로 SB427헬기의
공동설계및 시제기개발과제 가운데 첫번째 개발품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이 부품은 미국 텍사스소재 벨사로 수송돼 시제1호기에 장착되며 시제기는
오는 11월 첫 시험비행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99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될 이 헬기는 2013년까지 15년간 모두
1천2백대가 생산된다.

삼성항공은 이어 전방동체도 조만간 제작, 11월 시제기 시험비행이전까지
벨사에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개발비 3억달러가 들어가는 SB427 헬기사업에서 삼성항공은 동체 전반을,
벨사는 모터 트랜스미션등 구동부품제작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특히 항공기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최종조립및 판매는 두 회사가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삼성항공은 아시아지역에 판매될 헬기를 자체조립하게 되며
벨사는 미국및 유럽지역을 맡을 방침이다.

오는 2013년까지 판매할 1천2백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6억달러에
달하고 이중 삼성항공의 매출비중은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17억달러(약
4백50대분)가 될 것이라고 삼성항공 관계자는 설명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