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수산중공업 거평 영풍 제일제당등 16개 그룹이 주거래 계열
기업군에 대거 편입돼 부도유예협약의 적용을 받는다.

한국은행은 11일 대출금과 지급보증을 합친 은행여신잔액(96년말 기준)이
2천5백억원이상인 기업집단 63개를 주거래 계열기업군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51개그룹보다 12개가 늘어난 것으로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최근들어 중소그룹들이 은행차입을 많이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새로 편입된 주거래 계열기업군은 수산중공업 거평 영풍 제일제당
세풍 태광산업 보성 진도 신원 조선맥주 나산 풍림산업 삼환기업 데이콤
극동건설 대동주택등 16개 그룹이다.

이들 그룹은 앞으로 주거래은행의 재무구조 개선지도및 기업정보 관리대상
이 되는 한편 올해부터 시행중인 부도유예협약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한보를 비롯해 삼미 한신공영 건영등 법정관리절차가 진행중인 4개
그룹은 제외됐다.

한편 은행권 여신규모별 그룹순위는 1-9위까지 삼성 현대 대우 LG 한진
선경 기아 쌍용 한화등의 순으로 작년과 변동이 없으나 10위에는 전년도의
한화를 밀어내고 한라(전년14위)가 올라왔다.

한라는 이에따라 상위 1-10대 그룹을 대상으로 한 계열기업군 여신한도
(바스켓) 관리제가 적용돼 은행별로 대출비율제한을 받게 된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