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인득 명예회장 이후의 벽산그룹 후계구도는 어떻게 될까.

김명예회장 이후의 벽산 경영구도는 그룹회장인 장남 희철씨를 중심이 된
3형제의 분할체제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들 3형제는 70년대초반부터 후반사이에그룹 경영에 참여해 충분한
경영수업과 검증을 거쳤기 때문이다.

또 가부장적인 가풍이 짙은데다 장남 희철씨의 그룹장악력이 뛰어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고 김회장은 지난 91년 퇴임하면서 경영권을 이들 3형제에게 이양,
그룹회장단을 형성하고 있는 3형제에 의한 그룹운영체제가 이미 구축된
상태다.

장남인 희철씨는 그룹 전반을 총괄하는 동시에 (주)벽산이 주축이 된
건자재부문을 담당하고 차남인 희용씨는 동양물산등 기계부문을, 3남인
희근씨가 벽산건설을 중심으로한 건설부문을 각각맡고 있다.

특히 고 김회장이 생전에 3형제의 분할경영을 염두에 두고 손자들에게까지
세심한 배려를 해 주식을 배분한 점을 감안할때 큰 이변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철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