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이 브라질의 공작기계업체인 보탄사와 독점판매대행계약을 맺고
중남미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현대정공은 10일 박정인사장이 보탄사의 라이너 루트케 사장과 이 회사가
향후 3년간 현대정공이 생산한 총 7백대, 6천3백만달러 규모의 CNC(컴퓨터
수치제어) 선반을 판매키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정공은 수출전략형 신기종을 개발하고 해외상주 엔지니어를
대거 파견해 애프터서비스망을 보강하는 등 현지시장 공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로 했다.

현대정공은 그동안 현지 업체들과의 치열한 판매경쟁 및 30%에 달하는
고율의 수입관세장벽으로 부진을 보였던 대브라질 공작기계 수출이 활기를
띌 것으로 보고 3년내에 중남미시장 점유율을 15%선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정공은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 구축된 판매망을
강화하는 한편 브라질 현지에 조립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현대정공은 이달초 50명의 엔지니어를 미주지역과 유럽지역에 파견했으며
이들을 통해 현지 딜러 및 고객대상 교육을 강화하고 현지기술인들과의
기술공유를 확대한다는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한편 현대정공은 올해 공작기계 수출목표를 총 8백90대, 8천만달러로 설정
했으며 21세기엔 세계 공작기계 톱메이커로 성장한다는 장기비전을 세워
놓고 있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