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시대는 가고 바야흐로 캐릭터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종합캐릭터전문업체인 호동커뮤니케이션의 최진호(32) 사장은 멀티미디어
영상시대가 열리면서 캐릭터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최사장은 요즘 제일제당 코오롱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앞다퉈 캐릭터
사업에 뛰어들고 있으나 태연하기만 하다.

캐릭터사업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오히려 유리하다는 신념에서다.

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순발력과 유연성 등에서 중소기업이 훨씬 앞선다는
주장이다.

이 회사는 <>캐릭터개발에서부터 <>캐릭터라이선스사업 <>캐릭터이벤트 등
각종 캐릭터프로모션사업 <>캐릭터를 상품으로 연결시키는 캐릭터상품화사업
<>인터넷광고를 포함한 멀티미디어캐릭터사업 등 캐릭터의 탄생에서부터
상업화까지를 총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은 기아 삼성 등 프로농구단 캐릭터.

이홍렬 삐삐롱스타킹 헤비메탈그룹인 크래쉬 등 연예인의 캐릭터도 그가
만들었다.

현재는 안성 이천 서울 송파구 지자체 등과 계약을 맺고 그 지역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제작중이다.

"캐릭터는 정신문화사업이자 애국사업입니다"

그는 외국캐릭터가 판치는 상황에서 한국인의 정서는 황폐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캐릭터사업에 대한 국가적인 뒷받침이 전혀 없는 현실을
아쉬워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전세계에 수출하는 것이 그의 궁극적인
목표.

1단계작업으로 오는 9월께 한국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를 제작,
일본에 진출할 예정이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