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부터 지로용지, 어음.수표 등 금융기관 수납장표의 처리업무가
전산화된다.

한국은행은 9일 장표실물을 일일이 인편을 통해 수납점에서 징수기관이나
어음교환소 등으로 보내야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수납장표의 전자
정보교환제도 도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전자정보교환제도는 자동인식기 등의 전산기기를 이용해 수납내역을 전산
데이터로 전환한후 장표실물은 금융기관에서 자체 보관하고 전환된 전산
데이터만 징수기관으로 전송하는 제도다.

한은은 1단계로 자기앞수표, 전기요금, 전화요금, 의료보험료, 국민연금
보험료및 금융결제원의 일반OCR(광학식 문자판독장치) 지로장표를 대상으로
98년 7월부터시행하고 국세, 지방세, 어음 등 기타 장표는 제도정비 및
관련 징수기관의 전산화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2단계로 추진할 예정이다.

1단계가 시행되면 어음.수표의 97%, 지로장표의 79%가 전자정보교환으로
처리돼 금융기관 전체적으로 2천여명의 인력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어음.수표와 각종 공과금의 수납.집계업무가 자동화돼 금융기관 창구업무
처리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고 납부자의 창구대기시간도 짧아지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