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최근 스웨덴 N&T사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총
1억1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백74m, 폭 48m, 깊이 23.2m로 15만8천톤의
원유를 싣고 15.2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대우중공업은 이 선박들을 자사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99년9월까지
선주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우중공업은 올들어 총 12척 1백만GT(선박총톤수)에 6억6천만달러
상당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수에즈막스급이란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로 화물적재량
14-15만톤 규모의 선박을 통칭한다.

대우중공업 관계자는 "올들어 조선시황이 유조선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으며
그중에서 수에즈막스급 선박의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세계조선
시장의 중심이 VLCC(초대형 유조선)으로 넘어가는 전조적인 현상으로 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중공업은 지금까지 43척의 VLCC를 인도했으며 5척을 건조중이다.

이는 전세계에서 운항중인 VLCC 4백40여척중 10%를 넘는 양이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