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중국내 승용차 현지조립(KD)을 위한 KD수출에 본격 나섰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중국에 프라이드를 KD방식으로 수출하기 시작, 처음
으로 2백대를 내보냈다고 8일 밝혔다.

중국 중앙정부의 허가를 받아 국내업체가 중국에 승용차의 KD수출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 수출된 프라이드 KD부품은 강소성에 위치한 열발기차유한공사에서
조립돼 오는 9월부터 "소복성"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게 된다.

기아는 현지생산 규모를 우선 연간 5만대에서 시작해 2000년에는 15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열발기차유한공사는 차량제조 트랙터 호텔 운수 섬유 전자업종을 취급
하는 열달실업집단의 계열사로 지난 90년 설립돼 소형차를 생산, 판매해
왔다.

종업원수는 7백명 규모로 연산 5만대 규모의 조립공장을 갖고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중국 진출을 위해 광조우푸조기차 인수를
추진해왔으나 이 공장이 GM계열 오펠로 넘어가 중국진출이 좌절됐다.

대우자동차도 중국이 완성차공장 진출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운 부품공장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나 완성차공장 진출은 아직 요원한 상태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