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중소업체들의 신규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부산시는 8일 중국 상해시 황포구 광동로 세계무역타워 38층에 1백60
평방m 규모의 상해 부산무역사무소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무역거점도시인 상해에 무역사무소를 설치하기는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공무원과 현지인 등 3명을 부산무역사무소에 배치해 부산지역
87개사가 생산하는 신발 조선기자재 의료용구 주방기기 벨트류 등의
상품홍보와 현지 시장조사 바이어발굴 및 거래알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또 최근들어 기계류 선물용품 소비재업체들의 해외마켓팅을 강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후쿠오카 국제박람회(9월11~15일)와 멕시코 한국상품전시회
(9월1~5일)에 지역 중소기업 12개사와 10개사를 각각 파견키로 했다.

파견업체들에겐 항공료의 50%, 전시장 임차료 현지 교통비 통역비 광고
선전비 등을 무료로 지원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와함께 해외 바이어들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5천만원을 들여 오는 9월말까지 부산 광역종합정보센터내에
부산상품 인터넷홈페이지를 구축키로 했다.

이 홈페이지에는 무료로 지역 수출유망업체 2백50개사의 취급품목 연락처
상거래 정보 등을 수록할 예정이다.

또 시는 9천4백만원을 투입해 중소 여예업체들의 해외홍보를 위해
부산상품 종합카다로그 3천부를 제작해 배포하고 80개업체를 선정해
무역관련잡지에 게재키로 했다.

이밖에 국제통상력을 강화하기위해 중소업체 임직원과 통상실무 공무원 등
80명을 선발, 오는 10월 7일부터 2회에 걸쳐 국제통상 실무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관계자는 "그동안 부산 중소기업들에 대한 수출지원은 몇몇 업체들을
해외 박람회와 시장개척단에 다녀오게 한 것에 그쳤다"며 "그러나 앞으로
지역업체들이 지속적으로 해외바이어를 대거 유치할 수 있도록 홍보와 통상
교육을 꾸준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