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들의 부도방지 등 긴밀한 협조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대전지역 금융기관들이 금융대책협의회를 결성한다.

지역금융계는 최근 대전시청 회의실에서 홍선기 대전시장을 비롯 윤은중
충청은행장 등 지역금융계 관계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지역 제1,2
금융권이 참여하는 대전시 금융대책협의회를 구성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따라 오는 11일 대전 제1,2금융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회의를 열고 지역기업의 부도방지 등 지역산업보호를 위한 대전시 금융대책
협의회를 빠르면 다음달 발족하기로 했다.

금융대책협의회는 초대회장에 홍선기 대전시장, 운영위원장에 한국은행
충청본부장이 맡고 지역내 제1금융권 모점장과 제2금융권대표 등 모두
33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금융대책협의회는 우선 대전시가 추진하는 중장기 경제사회발전계획과
경제활성화시책에 적극 참여하고 금융기관간의 신용평가정보를 상호교환하는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지역의 업종별 선도기업 지정과 자금지원사항을 협의하며 향토자본의
육성과 여신자금의 운영대상 확대조정, 금융시장개방에 따른 공동대처방안
모색 등을 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지역금융계들은 우선 현재 통합운영중인 대전충남 신용금고협회를
대전과 충남으로 분리운영하고 시공과금을 상호신용금고에서도 취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지역 중견기업들의 잇따른 부도로 시중자금사정이
악화되는 등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더 이상의 지역경제가
침체되지 않도록 지역산업보호를 위해 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