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수익성 제고와 보험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방카슈랑스(은행과
보험의 결합)의 도입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방카슈랑스의 국내 도입효과"란 자료에서
방카슈랑스가 도입될 경우 은행은 신뢰성과 비용 효율성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올릴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당국에 방카슈랑스 도입을 촉구했다.

금융연구원은 이의 근거로 국내 은행중 현재 유일하게 보험업무를 취급하고
있는 농협중앙회의 성공사례를 들었다.

농협중앙회는 민영보험사의 반발을 우려, 적극적인 홍보및 마케팅활동을
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협공제사업이 국내 생명보험시장에서 차지
하는 점유율은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7.0%에 달하고 자산기준으로는 6.1%를
차지해 생명보험업계에서 4위의 영업규모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김선호 부연구위원은 "모집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를
나타내는 실효해약률의 경우에도 95년의 경우 민간보험사의 효력상실해약률이
27.8%인데 비해 농협공제의 효력상실해약률은 13.1%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김연구위원은 농협공제가 민영보험사에 비해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자발적인 보험가입자를 고객으로 유치하고 있으며 모집비용을 매우 효율적
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생명보험사는 수입보험료중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사업비율이
낮을수록 비용효율성이 높은데 95년도 농협의 사업비율은 9.5%로 민간보험사
평균사업비율인 18.2%에 비해 훨씬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구위원은 이에따라 은행업과 보험업을 겸영함으로써 은행은 민영보험사
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보험을 판매할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갖게되며 이는
낙후된 보험산업의 효율성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