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4분기까지만도 전년동기대비 40%이상의 매출신장세를 보이며
PC업계 2위의 자리를 넘보던 LG-IBM PC가 최근들어 매출부진에 허덕이기
시작해 주목.

이회사는 선진기술을 적용한 차별화된 제품이미지를 무기로 연초에
월2만대정도의 PC를 판매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지난4월
1만7천대선으로 판매량이 줄어드는 부진한 실적을 나타낸이후 지속적으로
하향커브를 그리고있다.

5월에는 1만5천5백대, 6월의 경우 1만4천대선으로 매출감소세가 이어져
올해 시장점유율 15%인 목표치에 갈수록 멀어지고있다.

이회사 관계자는 "노트북컴퓨터의 경우 신모델의 추가출시에 힘입어
월3천대선의 꾸준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데스크톱의 판매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2.4분기이후 PC수요가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인데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5~6월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오히려
감소한 실적이어서 내부에서조차 "출범초기에 일었던 거품이 빠지는것은
아니냐"는 우려감이 팽배.

이와관련 오창규사장까지 나서 직원들의 의견을 들으며 매출늘리기에
전력투구하고 있으나 출범초기처럼 광고예산을 무한정 쏟아부을 수도 없는
처지여서 애를 태우는 모습.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