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대표 이종수)이 엘리베이터 해외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특히 최대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있는 중국지역에 집중적으로 투자,
올 연말부터 현지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LG산전은 지난 5월 세계적인 유압엘리베이터 업체인 미국의 셈코사를
인수,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데 이어 올연말 중국 대련공장준공을 시작으로
중국 엘리베이트 시장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특히 중국의 경우 오는 2000년까지 1억4천만달러를 투자해 현재 5개인
법인을 11개로 25개의 지사를 두기로했다.

또 대련공장 이외에 5개의 공장을 추가로 건설, 명실상부한 현지화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통해 2000년엔 중국현지에서 8억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지난 94년 북경법인을 설립했던 이 회사의 중국투자규모는 지금까지
4천만달러 수준이다.

LG산전은 중국에서의 다양한 수요발굴을 위해 현지에서는 아직 생소한
가정용 엘리베이트를 비롯해 초고속 전망용 화물용등으로 제품을 다양화
하고 에스컬레이터및 주차설비사업도 동시에 추진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 일반주택에 설치되는 가정용 엘리베이터는 고난도 유압식의 셈코사
제품으로 경쟁력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사전 판촉작업의 하나로 오는 7일까지 중국 상해에서 열리는
"중국 엘리베이트 전시회"에 참가, 이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실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리셉션을 개최하고 회사및 제품소개등을 하고
있는 LG측은 전시회장에 주요 제품을 모두 구동되게끔 설치, 관람객들이
직접 시승할수 있도록하고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동남아시장도 현지생산및 판매체제를 통해 진출을
가속화하기로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올해말 각각 완공되는 송배전
공장에서 앞으로 엘리베이트를 같이 생산할 계획이다.

LG산전은 이같은 해외사업확대전략으로 오는 2000까지 전세계에 70개의
해외사업망을 갖추고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와 M&A(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