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교환기업체인 한국에너지산업(대표 정동균)이 대기중의 공기에서 질소
(N2)나 산소(O2)가스를 발생시키는 장치를 독자개발, 폐수처리설비업체
열처리업체등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장치는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켜 올들어 인도등지로부터도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 회사가 가스발생기 개발에 착수한 것은 지난 85년.

정부가 추진중이던 에너지절약시책의 하나로 시작됐다.

국내에 관련기술이 전무하던 터라 개발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이 회사는 좌절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한 끝에 마침내
마침내 90년과 93년 각각 PSA방식의 산소및 질소발생장치를 국내최초로
개발, 특허등록을 마쳤다.

그동안 산소부화연소기술 흡착제를 이용한 에너지절약기술 분말흡착제
(제올라이트)성형기술등 독자적인 기술개발이 밑거름이 됐다.

이 회사가 개발한 가스발생장치는 에어 컴프레서를 이용, 대기중의 공기를
흡착성이 높은 충진물질에 통과시켜 압력변화에 의한 상압탈착(PSA)방식으로
산소나 질소를 분리해내는 장치다.

이 발생기는 여러가지 장점을 갖고있다.

질소발생기의 경우 순도는 99.9%로 사서쓰는 질소의 99.998%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가격이 40%이상 싸다.

따라서 고순도의 질소가 필요하지 않는 업체라면 이 장치를 들여놓을
경우 1년내에 발생장치대금을 회수할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또 연소법이나 막분리법에 의한 가스발생기보다는 순도도 높고 값싼
질소를 얻을수 있다.

이 제품이 알려진후 지난해부터 수요가 일기 시작,지난 한해동안 10억원
어치가 팔렸다.

올해매출목표는 20억원정도.

회사측은 산업발전과 함께 공업용 가스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오는
2천년께는 질소와 산소가스발생장치의 국내시장규모가 7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가 질소발생장치만 수입규모가 2백70억원에 이르러
PSA방식의 제품이 본격 판매될 경우 수입대체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말에는 동국합섬에 시간당 1천N입방m의 질소를
공급할수 있는 질소발생장치 2기의 납품을 둘러싸고 독일의 세계적인
종합가스회사와 경쟁한 끝에 당당히 수주에 성공,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한국에너지산업은 최근의 판매호조에 만족하지 않고 정부의 기술혁신개발
사업의 하나로 순도 99.99%의 고순도 질소발생장치를 개발키로 했다.

또 지난해에 인도에 지사를 설치, 인도시장내 영업활동을 본격화하는 외에
올해에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에도 설치해 해외시장공략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이창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