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아직은 장마가 끝나지않아 산과 바다로 떠나기에 이르지만 7월로
들어서면서 바캉스는 모든 사람의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1일 문을 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필두로 전국의 해수욕장은
개장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백화점 할인점 전문상가등 유통업체들도 텐트 수영복 물놀이용품
등산용품등 다양한 바캉스 상품을 선보이며 벌써부터 손님끌기에 나섰다.

유통업체들은 20일 전후 초.중.고등학교의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피서철로 들어서는만큼 그 이전에 용품 구매를 끝내는 소비자가 많을 것이란
판단아래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장 4일부터는 서울시내 대형백화점들의 여름세일이 시작된다.

이번 세일은 10일로 제한됐던 예년과 달리 17일간이나 계속된다.

할인점과 전문상가도 대응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지고있으며
용품제조업체들도 세일을 앞당기려는 곳이 많다.

따라서 소비자들도 올여름에는 용품의 구매시기를 앞당기는게 가격이나
선택의 폭에서 유리할 것 같다.

<>수영복 =바다로 피서를 떠날 때 맨 먼저 챙겨야하는 품목중에서도
최우선 순위는 수영복.

수영복은 또 다른 바캉스용품과 달리 패션상품이라는 점에서 세심한
선택을 요구한다.

여성수영복의 경우 특히 그렇다.

올여름 여성수영복은 패션상품 전반적인 경향에 따라 속살이 많이
드러나는 시스루(See Through)스타일이 각광받고 있다.

과감한 비키니형 수영복의 판매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노출을 꺼리는 여성들을 위해 엉덩이와 다리부분을 가릴수있는
랩스커트형의 수영복의 인기도 상승세를 타고있다.

연인들을 위한 똑같은 무늬의 커플형 수영복과 수영복 자국이 남지않는
선탠용 수영복도 나왔다.

색상은 검정색 흰색등 심플한 컬러가 주류를 이루고있다.

남성용은 삼각형 사각형 트렁크형등 3가지 종류가 나와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4-20일까지 여름세일때 아레나 파울로구찌 레노마등
해외브랜드 수영복을 20%, 은나래 짚신등 국산브랜드는 30% 할인판매한다.

전점에서 펼치는 수영복균일가 행사를 이용하면 여성용은 9천-1만9천원에,
남성용은 1만원에, 아동용은 5천원에 살수있다.

명동 메트로미도파에서는 레저스포츠토탈전(14-21일)을 통해 아레나수영복
을 1만9천-2만9천원(여성용) 1만-1만5천원(남성용)에, 이사도라제품을
9천-2만4천원(여성용)에 판매한다.

할인점 킴스클럽은 중소기업제품 위주로 "여름용품 염가판매전"을 열고
원피스수영복을 1만7천5백-1만8천5백원, 남성용 수영복을 8천5백-9천5백원에
내놓고있다.

<>물놀이용품 =바다나 강에서 스노클링 스킨스쿠버등 다양한 레포츠와
물놀이를 즐기려면 장비가 있어야한다.

잠수경 구명조끼 비치볼 오리발등이 이때 필요한 상품들.

미도파 청량리점은 세일기간중 물놀이용품전을 통해 어린이튜브를
3만2천원, 비치볼을 1천8백-4천2백원, 튜브를 5천5백-7천원에 판매한다.

메트로미도파에선 스킨스쿠버에 필요한 마스크(수경)을 6만-10만원,
스노클(숨대롱)을 3만-4만원, 핀(오리발)을 6만5천-15만원에 판매한다.

백화점과 품목이 다르긴하지만 할인점을 이용하면 돈을 덜 들이고
실속있는 쇼핑을 할 수있다.

E마트 일산점 분당점 제주점에 있는 스포츠데포매장은 스포츠용품만을
파는 전문할인매장으로 바캉스시즌을 겨냥해 다양한 물놀이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서는 아동용 튜브를 8천원, 오리발을 2만8천원, 스노클을 2만원,
구명조끼를 2만4천원에 살수있다.

<>텐트 =산에 가든 바다에 가든 여러명이 함께 가는 캠핑에서 반드시
챙겨야할 것중 하나는 텐트. 콘센트형 돔형 캐빈형등 3가지 형태중 요즘
인기있는 것은 캐빈형이다.

캐빈형 텐트는 그늘 비막이기능등 다양한 기능에다 활동공간이 넓어
가족끼리 오토캠핑하는데 제격이다.

야간에 식별이 가능한 야광텐트도 신제품으로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4-20일 세일기간중 전점에서 에코로바 카멜등의 텐트제품을
50% 할인해 에코로바 돔형(4-5인용)을 13만원, 카멜 캐빈형(8-9인용)을
14만7천원에 판매한다.

뉴코아백화점도 서울 본점에서 오는 12일까지 "유명 텐트류 전시판매전"을
열고 코오롱스포츠 프로스펙스 낫소 쟈칼 르까프등에서 나온 제품 판매에
나서고있다.

여기서는 쟈칼 캐빈형(6-7인용)을 18만원에, 라피도 돔형(6-7인용)을
13만4천원에 살수있다.

<>패션소품 =바캉스시즌의 패션소품으로 모자와 선글라스를 빼놓을 수
없다.

미도파백화점은 마르다 엘레강스등 8개 브랜드의 모자제품을 이번
세일기간(4-20일)중 20% 할인판매한다.

미도파는 1만-20만원대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

선글라스의 경우 요즘 유행하는 굵은 테의 복고풍제품은 비싼 편이다.

미도파백화점에서 파는 10개 브랜드의 선글라스 가격은 12만-33만원.

이에비해 할인점 킴스클럽에서 파는 국산및 대만산 선글라스는
2만-4만원에 살수있다.

<>취사용품 =버너 코펠등 취사도구도 캠핑에서 빼놓을수없는 상품.

할인점을 이용하면 싸게 구입할수있다.

킴스클럽에선 칼라코펠(4-5인용)을 1만5천3백원에, E마트에선
코오롱스포츠 버너를 1만8천6백원에 살수있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