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의 주범인 대선진국 무역적자가 감소세로 반전하고 대개도국
무역흑자는 올들어 매달 증가세를 보여 무역수지 개선조짐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일본 등 25개 선진국에 대한 월별 무역
적자는 통관기준으로 지난 4월 35억8천만달러로 올들어 최고를 기록했
으나 5월에는 28억9천만달러로 지난 2월의 27억8천만달러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5월중 대선진국 적자가 감소한 것은 승용차, 의류 등 고급
소비재는 물론 항공기 등 자본재와 원자재의 수입 감소로 선진국에서
수입한 규모가 4월의 83억8천만달러에서 5월에는 79억5천만달러로 4억
3천만달러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선진국 수출은 자동차의 유럽판매 호조로 4월의 48억달러
에서 5월에는 50억6천만달러로 2억6천만달러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과 4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온 대선진국 무역적자는
2개월만인 5월에 감소세로 반전했다.

반면 1백7개 개도국에 대한 무역흑자는 지난 1월 2천만달러였던 것이
<>2월 6억4천만달러 <>3월 13억4천만달러 <>4월 21억4천만달러 <>5월
22억8천만달러로 매달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