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황금시장을 잡아라"

매년 고속성장을 거듭하고있는 캐릭터시장이 예비창업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캐릭터사업은 한마디로 만화나 영화속의 주인공을 상품화시키는 사업.

예전에는 팬시, 문구류 등 일부 품목에만 캐릭터상품이 적용됐지만
최근에는 의류에서 생활용품으로까지 확산되고있다.

요즘 어린이들은 좀 더 특별한것 또는 남과 다른것을 찾는 것을
자기표현방식으로 간주한다.

이때문에 캐릭터상품을 선호한다.

상품이 기능과 디자인에만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기성세대와는
다르다.

어린이들이 캐릭터상품을 찾는 것은 핵가족탓도 있다.

가족이 많지않다보니 만화나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더욱
친밀해질수밖에 없다.

이들의 캐릭터상품에 매력을 느끼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기공룡 둘리, 바비, 개그맨 이홍렬캐릭터 등은 상상력이 풍부한
초등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의 대상이 되고있다.

캐릭터상품에 대한 수요가 부쩍 늘면서 취학전 어린이와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만화영화의 주인공이나 국내외 유명운동선수의 캐릭터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에인절캐릭터전문점이 성업중이다.

대표적인 업체가 "명성매니아"이다.

이회사는 미국 프로농구 NBA관련상품과 디즈니랜드등 다양한 영화캐릭터를
상품에 사용하고있으며 최근에는 쥬라기공원 캐릭터라이센스업체인
한들통상과 제휴,다 양한 공룡캐릭터용품을 준비중이다.

매니아는 현재 전국에 40여개의 체인점을 확보, 운영중이다.

24시 편의점인 LAWSON에도 캐릭터용품을 납품하고 있다.

<> 전문점 개설조건

실평수 6평의 매니아 캐릭터전문점을 개설하려면 임대비를 제외하고
2천만원이 필요하다.

초도상품비 1천만원,거래보증금 2백만원, 인테리어비 (간판, 판촉물,
집비비용포함) 8백만원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별도의 가맹비는 없다.

점포보증금이 1천만원내외이므로 총투자비용은 3천만원선이다.

<> 취급상품

프로농구와 야구선수 그리고 유명연예인의 사진이나 이름이 새겨진
스티커, 스포츠카드, 목걸이, 티셔츠, 모자 등이 주력상품이다.

최근에는 노틀담의 곱추, 스타워즈, 바비, 101달마시안 등 초등학생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있는 영화와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이들 상품에
활용하고 있다.

LA다저스에서 활약중인 박찬호의 모자도 인기아이템의 하나라는 것이
매니아 관계자의 설명이다.

<> 예상수익

신림동점의 경우 하루 평균매출이 35만원수준으로 월평균 매출액액은
1천50만원이다.

마진이 40~45%이므로 매출이익은 4백만~4백50만원선이다.

여기에서 점포세와 공과금 등 각종비용을 제외한 3백만~3백50만원이
점주손에 떨어진다.

<> 입지분석

캐릭터전문점의 경쟁대상은 팬시점과 문구점이다.

경쟁점이 1~2군데 있어도 무방하나 그이상이면 곤란하다.

그러나 상품구성과 질에있어 캐릭터숍이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에
승산은 있다.

유망입지로는 2천세대이상의 아파트단지 상가, 서점 및 패스트푸드점
주변 그리고 초.중.고등학교 및 학원밀집지역 등을 꼽을수 있다.

<> 업종전망

전세계적으로 캐릭터시장은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

일본의 경우 캐릭터비지니스 전문업체가 40대재벌의 반열에 올랐을만큼
유망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국내대기업들도 국내캐릭터발굴에 나서는등 캐릭터비즈니스를 적극
추진중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제일제당과 코오롱이다.

제일제당은 독창적인 캐릭터개발의 전단계로 미국 MCA영화사와 손잡고
쥬라기공원2의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코오롱은 이미 코오롱카툰클럽이라는 캐릭터전문업체를 운영중이다.

이밖에 (주)둘리나라는 만화가 김수정씨의 둘리캐릭터를 보급하고 있다.

이처럼 캐릭터개발과 상품화가 활발하게 진전되면서 캐릭터용품의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