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중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월중 무역수지가 2년6개월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1~6월중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93억5천
9백만달러에 그쳐 올해 무역수지 방어목표치인 1백40억달러 적자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통상산업부가 1일 발표한 "97년 상반기중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잠정치)"
에따르면 6월중 수출은 작년 동월대비 9.2% 증가한 1백23억4천6백40만달러,
수입은 4.4% 증가한 1백22억4천8백8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9천7백6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월중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94년 12월 8천7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후 2년 6개월만에 처음이다.

또 6월 한달동안의 수출액 1백23억4천6백40만달러는 한달동안의 규모로는
지난해 12월의 종전최고치(1백22억2천만달러)를 경신했으며, 수출증가율도
수출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한 작년 1.4분기 이후 1년3개월만에 10%대에
접근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중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0.7% 증가한 6백51억4천만달러,
수입은 2.4% 증가한 7백45억 달러를 기록해 상반기 무역수지 적자는
93억5천9백만달러로작년 상반기 대비 12억8천5백만달러가 늘어났다.

통산부는 6월중 수출이 4월(7.4%), 5월(3.6%)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것은 지난 5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반도체 수출이 38.7%(6월1~20일
기준) 증가로 확대된데다 석유화학(51.2%), 철강(28.1%) 등 다른 수출
주력품목의 신장세도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중(1월1~6월20일) 중화학제품 수출은
4백20억4천6백만달러로 1.4분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작년 상반기대비 0.5%
증가했으며, 경공업제품 수출은 1백27억4천8백만달러로 1.0%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원자재부문이 3백68억9천8백만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4.5%
증가했고, 자본재부문은 2백63억8천3백만달러로 1.3% 증가했으며, 소비재는
74억9천6백만달러로 0.2% 증가에 머물렀다.

수입은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5% 감소했으나 개도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3.1% 늘어났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