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대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PC통신의 하이텔을 비롯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등 주요 PC통신 서비스들은 6월말 현재 총 2백4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 작년말보다 평균 38%의 가입자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4대 PC통신업체들은 상반기에만 9백95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총매출 1천4백43억원의 70%를 달성하는등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약진을 거듭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PC통신은 올 상반기에 목표를 넘는 24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아
지난 연말대비 59%의 폭발적인 가입자 증가세를 나타냈다.

데이콤의 천리안도 상반기에 17만명의 가입자를 새로 유치, 총 8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올해말까지 가입자 1백만명목표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나우콤의 나우누리도 9만명을 추가로 끌어모아 6월말 현재 총 가입자가
48만명으로 늘어났다.

삼성SDS의 유니텔도 상반기에 신규 가입자 11만명, 매출 2백32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올해 PC통신 시장규모가 지난해보다 60% 정도 성장한 2천3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PC통신 시장은 SK텔레콤의 넷츠고등
신규 PC통신 서비스의 가세에 따른 경쟁 가열로 업체별 성장률은 다소 둔화
되겠지만 전체적인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