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이란 최대 자동차업체인 이란 코드로사에 앞으로 10년간
3만대의 중형버스를 장기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키로 한 버스는 중형 코러스(CHORUS)로 베어섀시(차량의
기본적인 프레임에 엔진등의 구동장치만 부착한 반제품) 형태로 수출, 현지
공장에서 조립 완성된다.

현대는 장기적으로 코러스의 생산설비도 이전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박병재 사장은 "이번 공급계약은 수출물량 확보외에도 생산장비
이전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전세계 상용차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와 계약을 맺은 이란 코드로사는 지난 62년부터 중형버스를 생산해온
이란의 국영기업으로 이번에 공급되는 코러스를 현지 대중교통수단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는 지난달 29일 테헤란에서 박병재사장과 이란 코드로사의
가라비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을 체결했다.

<정종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