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CSN은 기존 물류전문 회사나 유통업체와는 다른 신개념의
회사입니다.

정보화 시대를 맞아 사이버 공간에서의 새로운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
업체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주게될것입니다"

김호진 기획팀장의 이같은 자부는 물류혁신을 위해 정보시스템과 네트워크,
물류센터 등 물류인프라를 확충, 물류전문 기업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한솔 CSN의 자신감 바로 그것이다.

한솔CSN(사이버 서비스 네트워크)은 기존 물류회사와 차별화를 지향하는
종합물류회사.

정보화시대를 맞아 유통업의 주역으로 떠 오른 사이버쇼핑과 물류서비스를
주력 업종으로 하고있다.

이 회사의 전신은 운송서비스 업체인 영우통상으로 지난해 한솔그룹에
편입된후 올 2월 사명을 한솔CSN으로 바꿨다.

한솔은 그룹의 물류를 통합관리하여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외부
영업을 통해 수익창출을 도모하며 신유통 사업에 적극 진출중이다.

국내 물류사업은 보관 운수 하역 팔렛 제조등 토털물류관리서비스이고
국제물류는 국제복합운송 주선및 국제 물류대리점업 등이다.

선발업체에 비해 전문성과 기반 시설구축에서 약세인 한솔은 외부
전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물류 공동화와 협력화를 추진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수송이나 하역등 전문업체를 아웃소싱(외부지원)해 물류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윈-윈 (win-win)전략이죠.

대기업이 물류업에 진출해 기존 전문업계 영역을 침해하는것이 아니라
전문업체의 장점과 노하우를 살려 종합 관리함으로써 둘다 이익을 얻을수
있는 전략입니다"

김홍식 대표는 앞으로도 항만 운송 하역등 전문업체와의 공조체제를 더욱
확고히 해 수요 업체들이 원하는 물품관리 수송 배송등 토털 물류전문
회사로 키워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솔은 현재 사내 물류연구소를 주축으로 기업간 복화수송및 물류공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측은 상반기중 기존 제지 원료와 완제품 수송노선등 그룹내부 물량에
대한 복화수송을 통해 15억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한다.

외부기업과의 물류복화를 확대하고 있다.

물류복화란 공동집배송으로 경비를 절감하는 방법으로 제일제당과는
인천~안성간 노선과 아산~인천간 노선을 공동화해 기업간 물류제휴의
성공적 사례를 보여줬다.

국제물류에서도 기존 국제 물류업체들과 물류공동화를 통해 수송료율을
인하하고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국제물류대리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해외에 1백여개의 파트너와 50여개의 대리점을 확보하는 결실을
얻고 있다.

한솔CSN은 유통단계 축소를 통한 물류비 절감에도 적극적이다.

전주공장등에서 용산센터로 철도적송을 하고 용산센터에서 거래처인
신문사로 트럭적송을 하던 것을 전주 제지공장에서 거래처인 신문사로
직접 트럭적송을 해 유통단계를 대폭 줄였다.

이회사는 서비스 혁신 작업도 펼치고 있다.

물류품질 실명제를 도입,출고자가 자신이 출고한 제품에 자기 이름을
기입토록 해 품질에 대한 최종 책임을 지도록 했다.

회사측은 물류사업을 바탕으로 지난달 11일 오픈한 CS클럽(사이버
쇼핑클럽)에도 기대를 걸고있다.

이 클럽은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되는 무점포 판매업으로 기존백화점이나
할인점과 달리 인터넷등 사이버공간을 통해 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상품과 각종 서비스를 제공받는 미래형 토털 서비스업체다.

한솔의 새로운 사이버 전략과 신업종이 성과를 거둘지 업계와 일반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