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속에서 에어콘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30일 용산전자상가에 따르면 일부 인기에어컨모델의 경우 없어서 못팔
정도로 에어컨수요가 폭증하고있다.

특히 삼성 만도의 5평-9평형 소형 룸에어컨의 경우 재고는 거의 바닥이
났다.

이에 따라 당초 추가생산계획을 철회했던 삼성 만도 LG매전자등 제조업
체들이 품절된 인기모델을 중심으로 추가생산에 들어갔다.

에어컨은 예약판매제가 정착되면서 여름을 훨씬 앞둔 겨울철에 주로 판
매가 이뤄졌었다.

용산 전자랜드21 직영점의 경우 6월들어 하루평균 에어컨 판매대수가 2백
여대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60여대보다 3배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용산의 한 대리점 사장은 "요즘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면서 설치하는데
만도 10여일을 기다려야 할정도"라며 "올 여름 무더위가 예보됨에 따라 당
분간 에어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손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