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통신(대표 박영수)은 우리나라 지형과 전파환경에 적합한 CDMA
(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 이동전화용 중계시스템을 개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8백MHz대의 주파수에서 쓸수 있는 이 시스템(모델명 CR-204F)은 4개 채널
(FA)을 사용할 수 있고 여러 전파중 필요한 전파를 골라내는 능력(선택도)도
우수해 신호입력때 채널간 간섭및 다른 통신서비스에 의한 영향을 최소로
줄여 혼선을 방지할 수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통신소외지역으로 꼽히던 지하공간이나 전파음영지역의
통신문제가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과 계약을 맺고 전국 주요 지역에 대한
설치작업을 시작했으며 올해말까지 50억원을 투자, 상용화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갑을 관계자는 밝혔다.

또 하반기부터 이 시스템의 해외수출을 추진키로 하고 우선 중국지역 진출
을 위해 중국측과 접촉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갑을통신은 이 제품의 기술적인 특성을 활용, CDMA에 이어 아날로그방식
이동전화나 개인휴대통신(PCS)용 중계시스템을 올해안에 개발할 계획이다.

< 채자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