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본격적인 엔진 개발에 나선다.

대우자동차는 그동안 신차종을 개발하면서 독자엔진및 국산화엔진이 부족해
해외에서 도입해 장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늦어도 2001년까지는
0.8~2.5리터급의 모든 엔진을 독자개발하거나 국산화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우는 우선 부평연구소와 유럽현지 연구소에서 0.8리터급에서 1.0리터,
1.3리터, 1.5리터, 1.6리터급 까지의 엔진을 개발, 2000~2001년 사이에
내놓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기술제휴 계약을 맺은 프랑스 르노사와 1.2리터, 1.8리터,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1.9리터급 디젤엔진을 공동으로 개발해 99년 6월부터
양산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영국의 엔진 전문업체 코스워드와는 2.5리터급 6기통 엔진을
공동개발해 2000년부터 생산키로 했다.

대우는 이밖에 해외 현지생산차에 탑재할 1.7리터, 1.9리터급 디젤엔진은
르노사로부터 도입할 계획이며 대형승용차인 A-100에 들어갈 3.0리터,
3.5리터 엔진은 영국 코스워드사에서 도입키로 했다.

대우는 특히 엔진의 안정적인 공급과 기술개발력 습득을 위해 코스워드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