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부도율이 올들어 처음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서울과는 달리 지방의 부도율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양극화현상은 오히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중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23%로 지난달(0.25%)
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부도업체수(당좌거래 정지업체 기준)는 1천2백57개로 지난달의 1천3백18개
에 비해 61개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5월중 부도금액도 전달(1조8천9백46억원)에 비해 10.5% 줄어든
1조6천9백60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양상은 한보 삼미등 대기업들의 부도여파가 수그러들면서 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6%로 전달(0.18%)보다 낮아진 반면 지방은 0.59%로
지난달의 0.55%에 비해 0.04%포인트 높아졌다.

한편 5월중 전국 7대도시의 신설법인수는 1천7백38개로 전월(1천9백14개)
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