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10월쯤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3월이후 3개월째 선행지수가 상승커브를 보이고 있는데다 엔화강세등
수출여건호조가 이때쯤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반도체등의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줄어들어
전년동기대비 6.1% 증가, 4월(10.4%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의 경기추세를 알려주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4월중 크게
상승했으나 5월에는 0.1% 하락을 기록, 한달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에대해 권오봉 산업통계2과장은 "4월중 경기회복조짐이 일시 나타났었으나
이는 조업일수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 것으로 판명됐다"며 "5월중에
산업생산활동이 여전히 저조하고 경기추세를 알수 있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
도 한달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점등을 감안할때 경기는 아직 바닥에
완전히 이르지 않았으며 9~10월쯤에 저점에 이를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5월중 산업부문별 동향은 중화학공업생산이 9.4% 증가하고 경공업생산은
6.6% 감소를 보여 4월보다 각각 둔화됐다.

재고는 자동차의 생산감축과 반도체수출증가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를 기록, 4월의 13.1% 증가보다 낮았다.

4월중 4.4% 증가했던 내수용소비재출하는 0.3% 감소했고 도소매판매는
4.2% 증가, 4월(4.1% 증가)과 큰 차이가 없었다.

3월과 4월에 늘어났던 국내기계수주는 5월에는 8.0% 감소했고 기계수입액은
13.8% 줄어 6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연초에 급증했던 여성들의 경제활동참가가 주춤해지면서 실업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6%(계절조정)를 기록했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