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옵션거래가 7월7일부터 시작된다.

KOSPI200지수를 대상으로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옵션)를 매매하는 옵션거래는 주가지수 선물거래에 이어 도입되는
파생금융상품이다.

옵션은 살권리를 나타내는 콜옵션과 팔권리를 의미하는 풋옵션으로 나뉜다.

옵션 매수자와 매도자는 권리를 일정한 가격(프리미엄)을 주고 매매하며
결제시점에 이르러 이 권리를 행사하거나 또는 포기하게 된다.

매매방법의 예를 들면 콜옵션 매수자는 KOSPI200지수를 일정 시점에
얼마의 가격(지수)에 매수하겠다는 권리(콜옵션)를 프리미엄을 주고
매도자로부터 산다.

콜옵션 매도자는 프리미엄을 받고 권리를 넘겨준다.

일정시점에 이르러 KOSPI200지수가 권리행사가격보다 높게 형성됐을 경우
콜옵션매수자는 권리를 행사해 KOSPI200과 권리행사가격의 차이를 매도자로
부터 받는다.

만일 KOSPI200지수가 행사가격보다 낮게 형성될 경우에는 권리행사를
포기하면 된다.

매도자는 반대로 계약을 맺은 콜옵션 행사가격보다 KOSPI200이 높게
형성되면 그 차이만큼을 매수자에게 지불해야 하고 낮게 형성되면 미리 받은
프리미엄을 챙기게 된다.

옵션 결제월은 최근 1개월물 2개월물과 선물과 같은 3,6,9,12월물 등 모두
6개 종목이다.

권리행사가격은 KOSPI200 2.5포인트단위 5개로 구성된다.

증거금 결제방법 등은 선물거래와 비슷하다.

옵션거래가 도입되면 위험을 한정시킬 수 있어 주식시장과 선물시장의
거래가 활성화되며 현물 선물 옵션간 상호견제에 의해 공정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증권거래소측은 내다보고 있다.

또 주가지수 옵션시장은 자금조달시장인 주식시장과 위험관리시장인
선물시장을 지원하는 보완적 역할을 하게돼 주식시장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