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무역수지적자폭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올해 전체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1백80억달러미만으로 예상됐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말현재 경상수지 적자는 1백5억2천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억1천만달러에 비해 23.6% 증가했다.

이 가운데 무역수지 적자는 66억1천만달러,무역외수지 적자는 36억1천만달러
였다.

그러나 5월중 경상수지적자폭은 수입이 8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데 힘입어
전달의 17억1천만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10억4천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또 지난 1월의 30억6천만달러에 비해 무려 20억2천만달러가 감소한
것이다.

5월중 수출은 반도체 화공품등 수출주력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통관기준으로
3.6% 증가한 반면 수입은 작년9월(<>1.8%)이후 처음으로 3.3%의 감소를
나타내 무역수지적자는 3억6천만달러에 불과했다.

수입의 경우 자본재는 2.7%, 원자재는 2.6%,식 료및 소비재는 8.7%의
감소율을 각각 나타냈다.

이에반해 무역외수지는 4월 8억8천만달러에 이어 5월에도 6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등 무역수지적자를 앞지르고 있다.

이는 아직도 해외여행자들의 경비가 늘어나고 있고 투자부문에서의 적자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자본수지는 27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보여 전월의 12억6천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팽동준 한은 조사2부장은 "수출여건 호조로 하반기의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50억달러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전체 적자는 1백80억달러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