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스페인 동북부 팔라우공단에서 유럽내 두번째 복합가전단지
기공식을 가졌다고 27일 발표했다.

총 3만평 부지에 건설되는 이 공장에 삼성은 오는 98년까지 연산 22만대의
에어컨 생산라인과 청소기 라인을 각각 건설키로 했다.

또 2001년까지 세탁기와 냉장고 라인을 추가로 설치, 스페인을 백색가전
전문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사마란치 IOC위원장과 푸흘 카탈로냐 주지사 등 스페인
정부관계자, 윤종용 삼성전자 사장, 신세길 유럽본사 사장 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스페인 가전단지를 영국 윈야드와 함께 유럽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며 특히 에어컨사업을 집중 육성해 2000년
스페인 내수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지완결형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유럽 부품조달센터를 통해
부품을 1백% 현지조달하고 현지공장에서 디자인과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삼성은 스페인 공장이 완공되면 99년 기준 매출액 6천5백만달러와
1천2백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