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수단이 일반전화 이동전화 시티폰등으로 다양해짐에 따라 서비스별
요금차이를 잘 알고 있으면 통신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각종 선택요금제등을 활용해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도 있다.

장거리전화나 무선호출을 할때 가장 요금이 저렴한 것은 시티폰.

시티폰의 경제성은 1백1km 이상의 시외전화에서 잘 드러난다.

통화거리에 상관없이 일정한 시티폰의 시외전화 요금은 낮시간에 10초당
14원이고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 유선전화는 27초당 41.6원 (한국통신 기준)
이다.

이에따라 3분간 통화할 경유 유선전화 요금은 2백91.2원이나 시티폰의
요금은 2백52원으로 13%이상 절감된다.

이같은 시티폰과 유선전화의 요금격차는 통화시간이 길수록 커진다.

또 한번 호출하는데 평균적으로 8초가 걸리는 무선호출의 경우도
시티폰을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다.

유선전화로 호출할 경우 이용시간이 아무리 짧아도 한통화 요금인
41.6원을 내야하나 시티폰을 이용하면 8원(10초당)만 지불하면 된다.

즉 10초이내에 이루어지는 무선호출을 시티폰으로 하게되면 요금을
80%이상 줄일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50초이내의 시내통화도 시티폰이 싸다.

이동전화와 시티폰 이용자들은 이와함께 서비스별 선택요금제를 잘
활용할 경우 통화요금을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기본료 월 2만1천원에 통화료가 평상시 10초당 28원,
할인시(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20원인 표준형과 기본료 1만7천5백원에
통화료가 비할인시 10초당 46원, 할인시 9원인 이코노미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코노미요금은 밤 시간에 이동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가입자들에게
유리한 것으로 표준형에 비해 기본료가 3천5백원, 할인시 통화료가 10초당
11원 저렴하다.

또 일반요금과는 달리 토요일의 경우 24시간 요금할인을 받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코노미요금제를 선택한 가입자의 월평균요금은
3만1천6백원으로 일반요금제를 선택했을 때보다 18.9%인 7천3백여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래 및 서울이동통신등 지역시티폰사업자의 가입자들은 선택요금제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들은 현재 기본료 6천5백원에 10초단위의 통화료가 시내전화 8원,
시외전화 14원인 표준형과 함께 통화량이 많고 시외전화는 잘 걸지않는
가입자를 위한 알뜰형, 통화량이 많고 시외전화도 자주 쓰는 가입자를 위한
비즈니스형등의 요금을 운영하고 있다.

알뜰형은 기본료 1만6천5백원에 2백40분을 넘어가는 통화시간에
대해서만 통화료는 시내전화가 7원 시외전화가 13원, 비즈니스형은 기본료
1만3천5백원에 시내.외 통화료가 모두 6.5원이다.

통신전문가들은 만만치 않은 통신비가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어
통신요금을 줄여보겠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