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유명기업들의 산업기밀 보호방안을 소개하는 세미나가 26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렸다.

특허청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공동개최한 "21세기를 향한 특허활용
및 산업기밀보호 전략" 세미나에는 외국기업들의 산업기밀보호사례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IBM사의 경우 전세계 어느 공장에서나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있고 사소한 서류도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모든 자료에
"내부용"이라고 기재, 외부유출을 막고 있다.

또 신제품개발때는 복제등의 방법으로는 도저히 유출해갈 수 없도록
핵심부품에 블랙박스를 설치하고 있다.

한국 IBM만 하더라도 회사기밀보안유지 목적으로 퇴사인원에 대해서는
충분한 퇴직금 이외에 3~4년치의 봉급을 지급하고 담당업무 가운데
정보가 누설되면 반환한다는 조건의 서약서를 받고 있다.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사는 11가지 향료와 양념을 넣는 창업주의
요리비법을 기밀로 보호하고 있는데 특허권의 법적보호가 17년을 넘기지
못하고 이미지를 조금만 변경해도 의법처리가 되지 않는 점을 감안,
회사중역 2명만이 이 비법을 관리하고 있다.

국제특허연수원 이우권 교수는 국내기업들도 <>비밀관리계획수립을
통한 자체보안관리체계구축 <>비밀보호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및 종업원들의
자발적 참여 유도 <>경쟁사의 부당 스카우트 유혹으로부터 전문인력의 보호
<>인터넷등 컴퓨터 네트워크 이용을 통한 정보파손및 유출가능성 차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