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콸라룸푸르 = 유병연 기자 ]

아시아.태평양지역내 인터넷 사업자들의 협의체인 APIA(Asia Pacific
Internet Association)는 24일 오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레전드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회장에 아이네트의 허진호 사장을
선임했다.

APIA의 공식출범에 따라 기존 미국 중심의 인터넷 비즈니스 분야에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영향력이 커지게 됐다.

특히 허사장이 이 협회의 초대회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국제
인터넷 서비스의 주도권을 행사할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APIA는 아.태지역내 한국의 아이네트를 비롯해 도쿄 인터넷, 텔레콤
말레이시아 등 10여개의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모여 지난 5월 발족한
최초의 상용인터넷 사업자들의 자율적 협의기구로 인터넷 국제학술회의인
''아이넷97''행사에 맞춰 이날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회장을 선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APIA는 앞으로 아.태지역내 인터넷 업계의 정책과 표준 등 인터넷서비스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인터넷 업계간 협상주도 및 회원사들이
공동이익증진, 인터넷 기술과 정책 제공, 관련업계자료 수집 및 출판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APIA는 현재 싱가포르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실질적인 활동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apia.org)를 통해 진행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APIA에는 인터넷 접속서비스업체(ISP), 전자상거래업체(대금결제인증업체
등), 인터넷 정보제공업체(ICP) 등 인터넷 관련업체는 물론 개인도 회원으로
가입할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