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재계에서는 보기드물게 부부가 함께 기업경영에서 호흡을 맞춰온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정희장 대우개발회장이 학계와 문화계에서도
부창부수격으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김우중 회장은 25일 전남대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았는데 이어 앞서
정회장은 지난 22일 루마니아를 방문, 미술교류를 통한 민간교류활동에 나선
것.

한국경제의 세계화를 선도한 공로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김회장은 이날
학위수락연설을 통해 "선진한국은 기업만 아니라 정부와 사회 각부문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질 때 이룰수 있다"며 "세계화를
선도하는 기업들에 대한 애정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회장의 명예박사학위는 이번이 아홉번째로 국내 재계인사중 최다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정희장 회장은 루마니아 미술협회가 주최하고 대우자동차가 후원한
''아트97 루마니아 현대미술전''에 참석, 현지 미술계인사들과 양국미술교류
증진방안 등을 협의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미술을 전공한 정회장은 작년에도 폴란드 현대미술전을
여는 등 평소 기업경영 못지않게 문화분야에서도 의욕적인 활동을 펴왔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