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여러 신문에 같은 제품의 광고를 하면서 광고내용을 서로 달리
하는 광고가 있어 화제다.

최근 3개 조간신문에 대우자동차의 레간자광고가 동시에 실렸다.

그러나 신문마다 광고내용이 모두 달랐다.

먼저 한국경제신문에는 ''엔진이 좋다''는 컨셉트로 길다란 발이 액셀러
레이터를 살짝 밟고 있는 모습의 광고가 게재됐다.

발끝에서 느끼는 소리가 좋다는 것을 형상화해 엔진의 우수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였다.

조선일보에는 청진기를 자동차에 대고 있는 모습의 광고가 실렸다.

몸(차체)이 튼튼해야 소리가 좋다는 것을 표현하는 내용이다.

또 한국일보에는 핸들링이 우수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광고가 나왔다.

이에 앞서 중앙일보와 매일경제신문 동아일보와 서울경제신문에도 서로
다른 내용의 레간자광고가 동시에 실렸다.

이 광고를 대행중인 웰콤은 "이런 식의 광고는 자동차광고로서는 처음"
이라며 "사람들에게 화젯거리를 제공하고 광고의 노출효과를 높이기 위해
신문마다 다른 내용의 광고를 했다"고 밝혔다.

대우자동차는 3일간 7개 신문에 이 광고를 내는데 4억원의 광고비를 썼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