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식 < 장안전문대 교수 >

요즘 전국적으로 창업열기가 뜨겁다.

경기가 하락하고 경제지표가 저성장을 기록하면서 기업들마다 힘겨워하고
위용을 자랑하던 큰 기업들이 상당수 쓰러지는 현실이 오늘의 한국경제이다.

이러 와중에서 퇴직을 했거나 퇴직을 대비하는 사람,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사람, 벤처비즈니스로 성공하고픈 젊은 층, 창업열기를 침체된
경제에 활기로 연결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이 어우러져 전국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까지 창업강좌의 붐이 일고 있다.

필자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수많은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창업강좌에
자주 참여, 소자본의 유통 서비스분야 창업 아이디어 아이템선정 창업절차
자금조달 운영노하우 수익성제고 등을 강의하면서 현장 체험적 창업성공과
실패의 사례에서 얻은 값진 교훈을 창업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소개함으로써
실패의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성공의 가능성을 북돋을수 있는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최근 기업의 감원바람이 확산되면서 직장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독립을
꿈구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자기 사업을 잘만 한다면 노동이 결실이 개인의 성취감으로 직결되고
높은 소득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매력적인 일이다.

그러나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므로 자칫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따라서 치밀한 사건 검토와 준비가 필수적이다.

어떤 사업을 시작하려면 우선 자기의 기호와 적성에 맞는지, 자금은
충분한지, 미래 전망은 확실히 있는지 다각도로 면밀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재료로도 요리하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다르듯 사업도
유망하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성공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지혜로운 선택을
위해 몇가지 사항들을 안내하고자 한다.

우선 스스로 창업능력이 있으며 경영능력이 있는가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또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하기 위한 신문 잡지 단행본 업계동향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며 같은 업종의 성장업체를 개인 벤치마킹으로
삼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청업전에 시나리오 경영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템선정, 모델업체선정, 창업에 따른 자본금 준비 및 확보방법,
사업장의 규모, 필요인력과 채용방법 등에 대한 도상훈련이 필요하다.

기존사업에 플러스1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

즉 자신이 하는 일이 기존의 일에 플러스2의 부가가치를 높인 개념을
실현한다.

또한 네이밍의 중요성도 실천하며 개업 홍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한다.

정보는 돈이라는 확고한 인식과 목표달성에 전력 투구하는 불타는 의지로
무장하고 야전군 사령관형으로 현장에서 자신이 항상 앞장서며 노사화합
공동체 인식을 바탕으로 경비는 최대 절약하고 전문적인 상품이나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같은 사정을 고려하고 연령대별 특성을 감안, 창업아이템을 추천한다면
20대는 젊음을 밑천으로 정보검색안내업 수입대행업 청소대행업 등이
적당할 것 같다.

30대의 경우 유망산업분야를 겨냥한 선택창업이 적합하다.

고급인재탐색업 (헤드헌팅) 인터넷카페 사이버헬스클럽 들을 들수 있다.

40대에게는 통신판매업 유통업 여행업 등 직장에서 쌓은 전문창업을,
50대에겐 건강사업 제과점 등 위험부담이 적고 안정적인 창업을 권한다.

창업열기가 뜨거운 요즘 사회분위기에 휩쓸려 경제적 어려움을 자초하지
않기 위해 사전준비와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판 마련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